Sharing is caring!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 생명표에 따르면 2019년 4월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입니다. 1970년 62.3세를 기준으로 보면 20년이 늘어난 셈입니다. 무조건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한번 통계를 기준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1%의 한국인은 오래살기를 거부합니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만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8명은 존엄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메트라이프 자체조사 결과 역시 단 49%의 한국인만이 오래 살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2명 중 한 명은 단순히 오래 사는 일을 더 이상 축복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단순하게 오래사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불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퇴시점이 짧아지고 은퇴후의 삶이 길어진다면 질병으로 인해 의료비 지출도 심각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인의 71%는 건강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비율은 무려 51%입니다. 이는 2008년 대비 20.3%나 늘어난 숫자입니다. 한국인의 72%는 자신이 큰 병에 걸렸다면 삶을 즐기는 어떤 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많은 한국인의 바람입니다.
한국인의 80%는 심각한 질병으로 가족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합니다. 질병은 환자의 몸을 괴롭게 하지만, 의료비는 환자의 마음마저 괴롭게 합니다. 메트라이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80%가 자신의 질병으로 가족이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이 권유되고 있지만, 호스피스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많은 한국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기대 수명이 아닌 건강 수명입니다. 질병을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말하는 건강 수명은 그 자체로 건강한 삶을 의미합니다. 한국인의 건강 수명은 기대 수명에 훨씬 못 미치는 여성 75.1세, 남성 70.7세로 기대 수명 대비 8~10년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37%의 한국인만이 중대 질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69%의 한국인은 심각한 질병에 걸리지 않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건강 염려증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OECD의 ‘건강통계 2018’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만 15세 이상 한국인 중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5%에 불과했습니다. OECD 평균인 7.5%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지나친 건강 염려증은 오히려 몸에 독이 됩니다. 하지만 이 조사 결과는 건강 수명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라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반영된 조사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55%의 한국인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건강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건강 관련 키워드 검색수도 매해 늘어나고 있으며, 매스컴에도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그러나 메트라이프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은 건강 관심도는 높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실천율은 낮아 보입니다. 건강한 인생을 향한 관심만큼 꼭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한 삶을 실제로 만들어가는 행동일 것입니다.
Sharing is caring!